"한국의 과학과 문명" 총서를 읽고 느낀 점

한국에서 의학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사 연구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한계:

- 과학, 공학/기술, 의학 모두는 이론이나 실천으로 나타나는 지적 사유 및 소통체계

- 언제나 완벽하게 객관적이거나 정합적이거나 선형적 발전을 보이거나 하지는 않아도 각 세대의 기준에 따라 대략적으로나마 우열과 발번을 논할 수 있음. 즉, 규범성을 띰.

- 이 두 가지를 알지 못하거나 무시.

- 대신, 과학기술을 정치적 굴복, 지배, 타협의 단순한 반영으로 환원. 즉, 시대의 정치적 상황이 학문의 외연을 결정되며, 반대로 외형으로부터 정치적 관계를 그대로 읽어낼 수 있다고 여김.

- 그리고 대부분, 아니 모든 연구자가 복고적 민족주의에 함몰되어 있고, 이를 연구에 투영. 가령, 한국(조선) 지식인의 자연관이나 주장을 각종 수사를 동원해 당대 혹은 가까운 시기 서양 과학에 크게 뒤쳐지지 않거나 최소한 비교 불가능한 것으로 포장하기 바쁨. 또, 일본 식민지 시기에 대해서는 연구도 적을 뿐더러, 식민지 정부의 활동에 대해 폄훼적인 표현과 평가로 일관.

(우두 접종이 근대의학의 승리로 여겨지지만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여 식민지 민중에게 더 큰 공포가 되었다는 식의 서술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호환마마라는 표현을 못 들어봤나...)

- 결과적으로 시리즈명에 걸맞지 않게, 한국 문명에 과학을 심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음.

도서, 역사, 과학 밸리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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